정부가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밝힌지 1주일이 지났지만, 협의체 구성도 안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여당은 엇박자, 의료계는 대화 창구 부재로 혼선을 겪으며 환자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모색해달라며 대화추진을 지시했지만 대화 협의체 구성부터 헛돌고 있다.

'2천명 증원'을 두고 정부는 선을 긋는데 반해, 의료계는 '증원 백지화'를 고집하면서 평행선을 걷고 있는데다, 총선을 앞둔 여당내에서 증원에 대한 재검토 목소리가 불거지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의료계내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차기회장인 임현택 당선자는 정원 감축과 총파업, 대화의 조건으로 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대통령 사과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의정간 대화가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9개 환자단체가 함께하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25일 성명에서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되어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