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법원의 보석 기각 결정에 따른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송영길 대표의 재판을 열었지만 송 대표의 불출석으로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송 대표 측 변호인은 "송 전 대표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내일 송 대표를 접견해 상태를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주 송 대표가 신청한 보석을 기각해 심리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면 오후에라도 재판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 "오후가 돼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맞섰고, 재판부는 재판을 오는 3일 다시 열기로 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송 대표의 보석 신청에 대해 송 대표의 범죄 혐의에 내려질 수 있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 죄에 해당하는 점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