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개 의대 교수들의 단체인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 집행정치 신청에 대한 법원의 각하 결정에 반발해 항고했다. 

전의교협 측은 정부의 의대 입학생 증원 방침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각하한데 대해 결정적 하자가 있다며 오늘 즉시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의교협 측은 "소송 신청인 33명 중 1명은 의학전문 대학원 교수로서 원고 자격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재판부가 판단을 하지 않았다"며 "재판 오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재판부는 전의교협 측이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대학원에 관한 입학 정원 규정이라 대학 교수인 신청인들이 낸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의교협이 집행정지 신청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쟁점 판단 없이 심리를 취소하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전의교협 측 소송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는 신청인 33명 중 한 명이 대학원에 근무한다며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재판부의 판단은 "황당무계한 판시"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재판부의 입장을 지켜본 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추가 법적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국 33개 의과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5일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하며 입학정원 증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 수험생과 학부모, 전국 의대생 1만 3천 명 등이 연이어 소송을 내면서 정부의 의대 입학생 증원 방침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은 현재 8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