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가 거액의 다단계 사기 사건 수임 논란으로 국민의힘이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맡게 됐다.

그러나, 이 변호사가 논란이 되는 모든 사건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혀, 수사실익이 사라지면서, 선거에 임박한 정치공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4.10총선거를 닷새 앞두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 관련 고발사건에, 검찰 담당부서가 배정했다.

거액의 다단계 사기 사건 수임 논란으로 고발된 사건인데, 국민의힘이 지난 2일 고발한지 사흘만이다.

대검찰청은 오늘 국민의힘이 이 변호사를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다.

또, 해당 사건은 범죄수익환수부(이희찬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앞서,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 변호사가 지난해(2023년) 말에서 올해 초 사이 범죄수익이란 점을 알면서도, 피해 액수가 1조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사건을 맡았다는 국민의힘 특위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국민의힘 특위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최근 1년간 보유 재산이 41억원가량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배우자인 이 변호사가 검찰 퇴직 후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발생했다.

서울서부지검장과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 등을 지낸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며, 다단계와 유사수신 분야 블랙벨트, 즉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논란이 되는 모든 사건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사건 수임 과정에 위법성이나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