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행적이 드러나 건국공로훈장 수여가 취소된 인촌 김성수 측 유족이 이를 반발해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도 최종적으로 졌다.  

대법원 3부는 오늘, 증손자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서훈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서훈 수여 당시 드러나지 않은 친일행적이 새로 밝혀졌다"며 이 행적은 서훈에 관한 공적으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훈 취소 처분을 내린 원심이 옳다고 최종 판결했다. 

인촌은 일제강점기 동아일보를 창간하는 등 우리나라의 언론과 교육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962년 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인촌 김성수의 징병, 학도병 지지 등과 관련해 친일 행위를 했다고 인정했고, 정부는 2018년 서훈을 취소 했다. 

이에 인촌 김성수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재단법인 인촌기념회는 대통령을 상대로 결정을 취소해달라 소송을 냈다. 

이들은 "인촌의 해방 후 공적을 전체적으로 평가해 서훈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서훈 수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뒤늦게 밝혀진 친일행적들은 서훈에 관한 공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의 서훈 취소 처분이 재량권 남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