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대세가 되면서 독신으로 살겠다고 응답한 국민은 3년 전보다 늘었지만, 자녀를 더 가질 계획이 있다고 밝힌 30대 비율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전국 만2천4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에서, 전체 가구의 특성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39.6%로 가장 많았지만 3년 전보다 3.6%포인트 줄었고, 반면 그 뒤를 이은 1인가구는 33.6%로 3년 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가족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이 47.4%로 가장 높게 나타나 3년 전과 비교해 13.4%포인트 늘었다.

다만 자녀를 더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0대에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년 전보다 각각 9.4%포인트, 6.8%포인트 증가했고, 배우자와의 대화시간이나 전반적인 부부관계 만족도 역시 3년 전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 

이밖에 부부의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이 73.3%로 여전히 높았지만, 나이가 내려갈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로 조사됐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과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