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에 대응해 의료대응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또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중증 심장질환 시술에 대한 수가를 2배 이상 올린다는 방침이다.

의료계가 의대 증원 백지화만을 고집하면서 의료공백 사태가 70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현장에선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의료대응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중대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의대교수의 사직이나 휴진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료현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의료인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필수의료강화를 위해서는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 보상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의료 난이도 등이 수가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장혈관 중재술에서 인정하는 혈관 개수를 확대하고 보상수준을 인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앞으로 시술하는 모든 혈관에 수가를 산정하고 시술 수가도 기존 최대 130%에서 최대 270%까지 대폭 인상하며 중증심장질환에 대해서는 기존 대비 수가를 최대 2배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상급종합병원에서 4개 혈관에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경우 기존에는 2개 혈관만 인정돼 227만원이 적용됐으나 앞으로는 4개 모든 혈관에 대한 시술이 인정돼 463만원의 수가가 적용된다.

이와함께 응급, 당직 시술이 잦은 의료진에게도 정당한 보상이 갈 수 있도록 일반시술의 1.5배 수가가 적용되는 ‘응급시술’대상을 임상현장에 맞게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주 출범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위는 다음주에 2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료개혁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데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료개혁특위가 공식 출범했고 정부는 의사 여러분과 일 대 일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의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 보다는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광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 비대위를 열고 집단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대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본격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