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증환자의 응급실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달 2일 기준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상 응급환자에 해당하는 1∼2등급 환자는 일주일 전보다 2.6% 줄었다.

중증과 경증의 중간인 중등증 환자도 1.8% 감소했지만, 경증 환자는 14.6%나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경증인 경우에는 지역 내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대형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암 진료협력병원 68곳을 포함해 전체 진료협력병원 185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 이어 이달 10일에도 휴진하고,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1주일간 휴진하겠다고 밝힌 의대 교수들에게 "자리를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현장 의료진들이 지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에 참여해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