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10개월만에 전달보다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0.7%, 소비는 0.2%,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에서 4.1%와 4.6%가 각각 한달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생산분야에서는 전산업생산은 기계장비와 자동차 등 광공업이 -1.2%,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이 -0.5%로 집계되는등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통계청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고, 광공업생산에서는 반도체 등의 생산 증가에도 기계장비와 자동차의 생산이 더많이 줄었으며, 서비스업생산에서도 도소매 등의 증가에도,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등에서 더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소비분야에서는 소매판매에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의복, 신발, 가방,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소매업태별 판매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대형마트(1.4%), 무점포소매(2.7%)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5.2%), 백화점(-8.9%)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분야에서는 설비투자에서 선박수입 등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4.1% 줄었고,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4.6% 감소했으며, 건설수주경상에서는 철도‧궤도 등 토목(-45.0%) 및 사무실‧점포 등 건축(-28.9%)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35.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른 경기를 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0.6p 하락했다.

또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과 코스피 등이 증가했지만, 기계류 내수출하지수와 건술수주액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주요지표의 동시 감소에 대해 "5월의 생산 부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다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흐름을 봤을 때 수출과 반도체 위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소비는 생산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또 투자 부문은 전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마이너스가 났기 때문에 트리플 마이너스가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