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국정농단 사건 관련 심리를 신속하게 마쳐달라며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 특검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농단 사건들을 기소한 지 1년 6개월여 지난 지금 이대 학사비리 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이 아직 항소심 또는 상고심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특검은 "재판 장기화로 다수의 구속 피고인이 재판이 종료되기도 전에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염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순실 특검법은 첫 공소제기일로부터 7개월 안에 확정판결을 내리도록 되어있지만,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상고심 재판은 150일 넘게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재판 기간이 길어지면서 문 전 장관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4명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고, 김기춘 전 대통령실장은 다음 달 6일 석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