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연간 3조 3천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을 포함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5년간 20조원의 재정을 투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상급종합병원의 인력 구조를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등 고난도 진료에 집중하게 하고 경증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병상은 5에서 15%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 역량이 높아지고 응급의료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진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께서 언제 어디서든 걱정하지 않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의료계 여러분도 대한민국 의료 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의료 개혁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