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해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오전 출근조는 오늘 낮 1시 30분부터 일손을 놓고 울산·전주·아산공장을 빠져나갔다.

오전 출근조 퇴근 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지만 노조 집행부 파업 지침에 따라 2시간 일찍 퇴근했다.

오후 출근조 역시 2시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오늘 밤 10시 30분에 퇴근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현대차노조와 마찬가지로 오늘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조합원은 5만 천여 명, 기아차 조합원은 2만 9천여 명으로, 모두 8만여 조합원이 함께 벌이는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일부 수정안 의결을 현대차 사측이 거부했지만, 정부와 광주시가 압박하면 언제든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면서 "파업 강행으로 광주형 일자리 완전 폐기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조합원 총회 등을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이고, 현대차 측은 손실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오늘 파업으로 수백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사측은 추산했다.

현재, 잠정 합의안에 있던 '단체협약 유예 조항'을 놓고 노동계가 반발하자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수정안을 의결했는데, 현대자동차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혀, 오늘로 예정된 투자협약식이 무산됐고,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 일자리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