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한 환자가 2천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발표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천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지난해 18억9천411만개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처방받은 환자로는 50대가 418만명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389만명, 40대 388만명, 30대 246만명 순이었다.

처방받은 약 종류로 살펴보면 항불안제가 9억1천824만개로 전체 48.5％를 차지했고 이어 최면진정제, 항뇌전증제, 식욕억제제도 각각 2억9천879만개, 2억3천428만개, 2억2천700만개 처방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가 28만663명으로 2022년 22만천483명에 비해 26.7%  급증했다.

마약류를 처방한 실적이 있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수는 지난해 11만4천13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천552명 늘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용 마약류 생산량과 수입량은 각각 17억 8천235만개, 3억3천973만개로 전년 대비 2억373만개, 6천768만 개 늘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기준을 제공하고 사전 예방과 재활 등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