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김 전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강제징용 피해자들 소송과 관련해 법원과 교감을 한 사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 판결을 미루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일제 강점기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법원행정처 사이에 어떤 거래나 논의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 9일 건강을 이유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