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최근 3년 가까이 차량 화재원인을 인지하고도 사실상 숨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BMW 화재사고 원인규명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오늘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BMW의 결함 은폐와 축소 등에 근거해 검찰고발과 함께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BMW는 2015년 10월 독일 본사에서 EGR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의 균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설계변경 등을 통해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BMW는 지난 8월 20일 EGR 결함과 차량 화재간의 상관관계를 인지했다며, 약 3년간 EGR 쿨러문제를 사실상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BMW는 또 2017년 3월부터 내부보고서를 통해 EGR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쿨러 균열과 흡기 다기관 천공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BMW는 지난 4월 환경부 리콜을 실시하는 시기에서, 국토부 리콜과 완전히 동일한데, 적어도 그 시점에는 국토부 리콜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