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저임금 산정 기준 시간에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하고, 노사 합의로 정하는 약정휴일시간은 제외하겠다는 정부 수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경총은 오늘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가 약정유급휴일에 관한 수당과 해당 시간을 동시에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은 고용노동부의 기존 입장과 사실상 동일하다"면서 "경영계 입장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의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최장 6개월까지 자율시정기간을 부여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노조 합의 없이 임금체계 변경이 불가능한 기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산정 시 근로 제공이 없고 임금만 주는 시간을 제외하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문제를 시행령 개정이 아닌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입법 완료 시까지는 정부의 기업 현장단속이 실시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