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금융결제망 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결제나 송금을 처리하기 위한 금융결제망은 시중은행들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를 핀테크 업체에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금융당국이 '소형 핀테크 기업'에 금융결제망 접근을 허용했지만,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실제로 '토스' 등 몇몇 핀테크 기업들이 간편송금서비스를 개시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7년 지급수수료로 448억원을 냈고 그해 3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은행결제망을 이용할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오픈뱅킹을 만들고 이용료도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오픈뱅킹을 통해 금융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A은행의 계좌를 가지 고객이, B은행 인터넷 뱅킹 어플을 이용해 출금이나 이체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의미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혁신방안 마련을 계기로, 핀테크 업체가 활성화되고, 기존 은행들 역시 대형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을 이체 처리 순서나 처리시간, 비용 등에서 차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근거를 올해 안에 마련해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