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콩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인 '고품질 혼합 전두유'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콩 품종을 특정 비율로 배합해 기능성이 뛰어나고 맛도 좋은 전두유를 만드는 기술을 건국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연구의 원료 콩은 9품종으로 '대찬'과 '청자3호', '새단백' 등 3품종이 선발됐다.

이들 세 품종은 항산화.항비만 활성이 높고 단백질 산화 억제 효능이 있었고, 기호도 조사에서는 대찬, 청자3호, 새단백 품종이 5대3대2 배합일때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 응답이 있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특히 농진청은 혼합 전두유에는 일반 두유보다 총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항대사 증후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 결과 혼합 전두유와 고지방 식이를 함께 먹은 집단은 고지방 식이만 먹은 집단에 비해 체중이 4.2% 줄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13.7% 낮아졌으며, 체중 당 지방함량도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고령화에 대비한 실버푸드와 프리미엄급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의 시장에 적용해 국산 콩의 소비를 늘릴 경우 농가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산 콩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여 생애주기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