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피해복구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이재민들이 무료로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조립주택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4일과 5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이재민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민생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범정부 지원대책을 오늘 발표했다.

정부는 사망 1명, 부상 1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산림 약 천757헥타아르, 주택 5백 16채가 소실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고성.속초.강릉.동해 등 4개 시군에 걸쳐 이재민이 5백 62세대, 천2백여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8백 10여명은 27개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등 이재민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피해복구계획 수립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 등을 거쳐야 하는 통상의 절차대로 할 경우 조립주택 입주시기가 약 1개월 정도 늦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피해복구계획 확정 전이라도 임시 조립주택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산불피해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 확대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영농시기를 앞두고 희망 농가에 대해 정부 보유 보급종 벼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역 선호품종인 오대벼의 경우 공동육묘해 무상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피해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봄 여행주간에 맞춰 전국 특별 프로그램에 강원지역 관광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해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 산불로 인한 재난 폐기물을 지자체 공공처리시설과 민간시설을 활용해 조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소요되는 처리비용은 전액 국고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산림.입목, 임업용 시설, 산림작물 등을 대상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산림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복구 비용에 목적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법인세.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세제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농어업인 대상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상환 유예나 만기연장 등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특별대출과 특례보증을 통해 신규 자금도 공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화재와 강풍 등으로 13개 학교와 1개 기관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피해 복구액이 약 16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