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석류류 하락 등에 힘입어 4개월째 0%대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지난해 4월보다 0.6%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이는 석유류 가격 하락에 이어,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0.1% 하락했다.

공업제품 하락은 1년 전과 비교해 석유류 가격 하락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내렸다.

전기와 수도, 가스는 지난해보다 1.3% 올라 전체 물가를 0.05%포인트 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서비스물가는 1년 전 보다 0.9% 올라, 199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일부 국제유가가 인상됐지만, 유류세 인하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