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백혈병 발생이 일반 근로자에 비해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6개 기업 반도체 사업자 9곳의 근로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를 오늘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19배, 전체 근로자의 1.55배에 달했다.

또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근로자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혈액암 역시 반도체 근로자의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근로자의 1.92배로 조사됐고 사망위험은 일반 국민의 2.52배, 전체 노동자의 3.6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는 이밖에도 위암이나 신장암을 비롯해 피부흑색종 등 희귀암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보건공단은 "사업장 환경관리는 물론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철저한 체크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제조업을 포함한 전자산업의 직무별 화학물질 노출 감시 시스템 등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