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 계속되면서, 물류대란 피해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계와 제철업계에 이어 삼성전자 중국공장과 의약품 생산업체까지 피해가 입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오늘로 8일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피해가 발생한 건설업계는 레미콘 타설 중단 현장이 늘어나면서, 작업중단(shutdown) 사태를 맞고 있다.

레미콘 타설 대신 최대한 마감이나 후속공정 등 대체 공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철근과 시멘트, 레미콘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물류대란 피해는 건설업에 이어 철강업으로 번지면서, 포스코가 압연강재인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자칫 사태가 장기화되면, 용광로 가동도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도 물량 출하가 막혔고, 포항철강단지 기업들도 동시에 물류난을 겪고 있다.

축산업과 에너지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축산업은 사료공장의 원료 확보기간이 2~3일 밖에 되지 않아 연쇄적인 가동중단 상황을 맞고 있다.

인천공항 내 태양수소충선소 등 4곳의 충전소는 운영이 중단됐다.

수소는 많은 양을 저장하지 못해 1~2일 이내 공급을 받아야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물류대란은 중국 진출 기업 등 해외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공장은 ‘반도체 웨이퍼 세척용 소재(IPA)'를 받지 못해 생산 차질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가 지정 혈액제재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까지 물류대란 위기를 맞고 있다.

의약품 원료가 되는 혈장이 현재 부산항에 입고돼 있지만, 공장에 반입되지 않아 ‘생산 지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