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경유가 2천100원대를 돌파하는등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8%(8.03달러) 급락한 109.5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7시 53분 현재 배럴당 6.1%(7.30달러) 떨어진 112.51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꺾인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지난 15일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 인상)을 단행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여파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수요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휘발유 선물가격도 6%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내유가는 오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6.12∼16)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3.4원 오른 L당 2천80.9원으로 집계되는등 6주연속 급등세였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6.3원 오른 L당 2천166.2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6.3원 상승한 35.5원을 각각 기록했고,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경유는 L당 2천104원을 기록해 이미 2천100원 선을 넘었으며, 같은 시각 휘발유는 L당 2천98.45원으로 2천100원 돌파를 앞두고있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2천원 선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