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5.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오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달의 경우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지난달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3분기의 5.5%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2011년 급등기 고점인 8월의 4.7%을 넘어 2008년 급등기 고점인 7월의 5.9%에 근접한 수준이다.

물가상승 지속기간도 지난 2008년의 19개월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원유, 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3%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서비스소비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요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세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 원자재 수급여건 개선 등이 하방 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상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