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식량수급 불안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공급차질이 커질 경우 우리나라의 물가오름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간한 BOK 이슈노트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특징과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공급망 압력이 다시 가중되면서 생산 활동을 제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오름세가 심화되고 생산에 대한 영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실제로 자동차와 건설, 기계장비 등 일부 산업에서 부품과 자재 수급 차질로 생산이 제약됐으며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대부분 산업에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우리나라는 방역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부품 내재화와 재고 관리 노력 등으로 생산에 대한 영향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