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부동산 매매시장 거래가 유례없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 들어 ‘서울 부동산의 임대차 계약’은 30%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전월세 임대차 계약이 46만5천여건에 달했다.

확정일자 기준은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하는데, 상반기 40만건이 넘은 것은 2014년 등기정보 통계를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년 전 같은 기간(35만4천여건)과 비교해 30%이상, 31.1% 크게 증가했다.

무엇 보다 강도 높은 대출규제가 지속되는데다 금리인상 등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임대차 안정 수요’가 커진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 가운데 먼저 전세 거래는 올 상반기 21만8천여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19만6천건) 보다 약 12% 증가했다.

특히 월세는 전세 보다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반기 월세 거래가 24만6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천여건) 보다 무려 55.2% 상당히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월세 거래량은 2018년(13만6천여건)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가 계속됐다.

서울 임대차 시장 가운데 월세 비중은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53%로 예년 보다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그만큼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비중이 커졌다.

이 역시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계속 높아지면서, 전세대출 이자 보다 월세가 더 낮은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차인 역시 전세 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