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파견을 간다고 허위 보고한 뒤, 1년 넘게 무단결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은행 횡령사고 잠정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 43살 전모 씨가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 동안 8차례 횡령한 돈은 697억 3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횡령액이 대우일렉 매각계약금인 614억원 수준이었지만,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모 회사 출자전환주식과 대우일렉 인천공장 매각계약금 등에도 손을 댄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전 씨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대외기관에 파견을 간다며 허위로 보고 한 뒤 1년 이상 무단결근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우리은행의 내부 통제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