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올해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2만 원 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지난 22일 시내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등을 방문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6∼7인 가족 기준으로 대형마트는 30만7천430원, 전통시장은 24만3천273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오늘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대형마트는 2만3천814원, 전통시장은 만9천92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21% 저렴했고, 과일류는 15%, 축산물은 28% 낮았지만, 쌀이나 밀가루 등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다.

특히 서울 가락시장 가락몰 구매비용은 22만8천63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6%, 대형마트보다는 26%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측은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에 따라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채소류 생산량 감소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무와 배추, 애호박, 대파 등 일부 품목은 평년보다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