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축산 악취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융합연구센터 박호용 박사 연구팀은 한국식품연구원, 전남대학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동물의 장내 환경을 개선해 축산 배설물 악취를 감소시키고 축산 농가 생산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사료첨가제 제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회 문제로 등장한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측사 내 분진 제거나 마스킹을 통한 축사 내 냄새 발생량 저감 기술, 방풍벽이나 바이오 커튼, 습식 스크러버 등을 이용한 축사 외부로 배출되는 냄새 저감 기술 등이 주로 이용되고 있으나 경제성과 효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고 생명연은 설명했다.

생명연에 따르면 박호용 박사 연구팀은 사료첨가제를 통해 동물의 장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배출되는 분변의 상태를 변화시켰다.

전남에 있는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한 3년간의 현장 적용 시험에서 악취의 주성분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농도가 최대 63%까지 감소함을 확인했다.

생명연은 이와 함께 돼지 장내 유익한 미생물 종류와 밀도가 개선돼 평균 출하 시기도 10일가량 단축되고 육질 등급도 향상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호용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복합효소제 제작기술은 추가시설이 필요 없이 환경적으로 안전하고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축산 농가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8월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