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리는 시중 유동성 흡수와 바로 연결되고 이는 주담대나 신용대출 뿐 아니라 PF 대출까지도 영향을 준다"라며 "내년까지는 부동산의 매매시장이나 공급시장 자체에도 굉장히 하방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급격한 금리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에 몰리는 개인이나 기업들에 대해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에 대해 당연히 고민하겠지만, 거시 경제 흐름과 동떨어져 인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쓰는 건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최근의 주택시장 거래 절벽과 관련해 "현재 극단적으로 예년에 비해 1/10밖에 안되는 거래량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 싼 돈으로 투자 들어가다가 물이 빠져버리기 때문"이라며 "내 돈이나 비싼 돈 가지고는 당분간 따라갈 이유가 없다는 관망세가 워낙 두텁기 때문에 생기는 시장 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원 장관은 이어 재건축부담금 완화 방안과 심야 택시 대책도 이달 중에 차질없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 장관은 이달 말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항공기구 총회에 참석해 8번째 이사국 연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