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기준으로 14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무역적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무역 관련 자료를 보면,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보여, 누적 무역적자가 292억 달러에 달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통관 기준 잠정치)도 41억 달러 적자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예상됩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이달 들어 수출액은 8.7% 감소해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달(8월)까지 석 달 연속 줄어든데 이어, 이번 달(9월)에도 14.0% 감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9/6~15일)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무역수지 와 환율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적자가 281억7천만 달러로 전망됐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연간 무역적자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133억 달러)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 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세계 경기 둔화가 가속하면 우리나라 연간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