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에 들어간 세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36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수입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 정부 순지원이 2017년 69조 5천억원에서 2021년에는 100조 5천억원에 이르렀다.

올해의경우 예산 기준으로 109조 1천억원의 세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39조 6천억 원이 늘어났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정부순지원은 정부 예산과 기금운용계획에 편성돼 공공기관에 직접 교부하는 금액이다.

공공기관 전체 수입 중 정부 순지원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증가해 2017년 11.5%에서 2020년 13.0%, 지난해에는 13.2%로 늘었으며 올해는 13.7%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부채는 2017년 493.2조원에서 2021년 583조원으로 4년여간 89.8조원이 늘어났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지난 5년 동안 정부재정에 수입 전액을 의존하는 기관은 2017년 11곳에서 올해는 19곳으로 증가했다.

올해 예산 기준으로 정부순지원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연금공단으로 기관수입 전부에 해당하는 31조 4천 701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3조 589억원, 국가철도공단 5조 6천 618억원, 한국장학재단 5조 2천 211억원, 공무원연금공단 4조 7천 948억원 순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공공기관이 태양광,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온갖 국정 과제에 동원되면서 혈세 부담을 키웠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