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갈등을 둘러싸고 ‘여.야.의.정’ 협의체가 추진되고 있지만, 의료계의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본격적인 논의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의료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인 이번 주 중 여당과 야당, 의료계와 정부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계는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2025년, 2026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고, 대통령실은 내년도 증원이 확정돼 현실적으로 논의가 불가능하고 2026년과 그 이후 증원에 대해서는 숫자에 구애 없이 논의할 수 있다면서 여전한 간극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근무를 거부한 군의관에 대해 징계를 거론했다가 철회하는 등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모양새이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의정 갈등 해소가 요원해지며 응급실 운영 등을 둘러싼 불안감만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