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들어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수도권 주담대에 대한 추가 가산금리 적용과 관련해 효과가 조금 나오고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병환 위원장은 오늘 취임 44일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들어 첫 5영업일 기준 가계대출이 은행권 기준 1조1천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 폭이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9조 8천억원 늘어 '영끌'이 한창이던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급증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책대출과 관련해서는 "늘어나는 속도를 필요시 다양한 방식으로 제어해 나가야겠다는 방향에 대해 부처 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전세대출 제한이나 대출 총량제 시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과 관련해 "수요 쪽에서는 대출과 관련해 투기적인 부분을 제어하고 소득 DSR 기준에 맞춰 갈 수 있도록 타이트하게 가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