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상위권 대학에서 서울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오늘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지역 지원자들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강남을 중심으로 한 교육열로 "집값이 오르고 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평등이 심해지고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극단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수도권, 특히 강남 집중에 따른 집값 왜곡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총재는 이번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가계부채의 증가 추세는 반전될 수 있고, 반전될 것이란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