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유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럼피스킨에 대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감염된 소만 선별 살처분함으로써 농가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검역본부와 ㈜메디안디노스틱가 공동 개발한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은 백신 바이러스와 질병을 일으키는 백신 유래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는 기술로, 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만을 선별적으로 살처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검역본부는 이전에는 유전자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함으로써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됐지만, 새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을 활용할 경우, 8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하고 선별적 살처분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럼피스킨 유행 당시, 이 기술로 농가 27호에서 소 2천281두를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해 보상금과 매몰처리 비용 백48억원 이상을 절감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역본부는 내년부터 상용화된 제품으로 선보일 이 진단 기술은 지난해 10~11월과 2024년 8월에 발생한 럼피스킨 농장에서 채취한 야외 임상 시료들을 활용해 검증을 완료했고, 이달 서울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도 전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