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6개월 만에 1%대로 꺾였지만, 배추, 무 등 폭염으로 오른 채소류 가격이 10%대로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물가대책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오늘(2일)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114.65, 8월 대비 0.1%, 전년도 9월대비 1.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고, 밥상물가와 관련이 깊은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8%,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2.0%)보다 0.4%p 하락했고, 지난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1%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간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및 지난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재부는 향후 기상이변,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내외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전망하면서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용물량 6천톤의 조기출하와 4천톤 수입 확대 등 만톤을 추가 공급하고, 이달말 종료 예정인 배추와 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