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예찰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군산대와 BNS코퍼레이션과의 공동연구로 노지 밭작물 해충을 유인해 발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인 예찰 포획 장치는 성 유인 물질로 해충을 유인, 포획해 확보한 영상을 인공지능이 인식해 해충 종류와 마릿수를 분석하는 기술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포획 장치 안에 부착된 환경 감지기는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조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충 유입 방향도 추적할 수 있다. 

또 수집한 정보는 별도의 포획 장치 관제시스템에서 확인 또는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콩에 해를 입히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3종을 예방 관찰할 수 있으며 추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포획 장치 관제시스템과 연계해 방제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기존 수동 장치 방식을 무인 예찰로 대체하면 조사 지점당 연간 약 200시간의 노동시간 절감과 천 77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병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장은 "무인 예찰 포획 장치는 해충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환경 정보와 연계해 해충의 이동 경로를 해석하는 데도 유용한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