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 채권을 정리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금리와 부동산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채무자 상환 능력이 낮아져 연체율이 상승하자 부실 채권을 조기에 감축함으로써 자산 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수협은 설명했다.

수협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 채권을 매입하고 추심하는 자회사 가칭 'Sh대부' 설립을 위해 자본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 설립될 자회사는 수협이 자본금 500억 원을 전액 출자한다.

자회사는 이 같은 출자에 더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을 토대로 총 3천억 원대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게 된다. 

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 채권을 매입한 후 회수 절차를 거쳐 연체 감축을 돕는 방식이다. 

또 회수 결과 매각 이익이 발생한 경우 사후 정산을 통해 조합에 그 수익을 돌려준다.

수협은 이번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즉시 대부업 등록 절차에 착수함으로써 이르면 연내 조합의 부실채권 조기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부실채권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회원 조합의 대외 신용도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앞으로 자회사 Sh대부가 조합의 자산 건전성 회복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춧돌이 되도록 중앙회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