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대거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 수치로 입증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 등 7개 국립공원의 온실가스 흡수량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국제표준(ISO14064) 검증서를 획득했다고 오늘 밝혔다.

공단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들 국립공원의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연평균 온실가스 흡수량은 1㏊(헥타르) 당 14.33 CO₂톤(이산화탄소톤)으로 조사됐고 이 가운데 소백산 국립공원이 헥타르당 16.98 CO₂톤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7개 국립공원의 연평균 흡수량은 192만 8,797 CO₂톤으로, 이는 약 1,278억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로 추정된다.

송형근 이사장은 생물다양성이 높은 산림이 온실가스 흡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국립공원 자연숲 복원·관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