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막바지 기소 준비에 나섰다.

검찰은 어제 양 전 대법원장을 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기소 전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은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진술하는 등 여전히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곧 마무리하고 오는 11일쯤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간은 오는 12일까지여서 검찰은 하루 전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게 법조계 안팎의 관측이다.
 
검찰은 또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 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도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가장 먼저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법관 불이익'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검찰은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판사 100여 명의 기소 여부도 이달 안에 결정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가운데 차한성·이인복 전 대법관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