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북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에 폐기물 반입을 중단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달 중 한울원전과 월성원전에서 받아 처리할 예정이던 방사성 폐기물 1천503드럼(드럼당 200ℓ)을 반입하지 않고 있다.

폐기물 반입 중단은 2010년 경주 방폐장 운영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공단은 경주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가 폐기물 반입과 처분을 중단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시의회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방폐장에 들어온 폐기물 가운데 36%에서 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가 발생했다"며 최근 반입·처분 중단과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간환경감시기구도 지난달 "공단과 규제기관은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문제에 상세한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데이터 오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