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KDI 한국개발연구원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처음으로 내렸다.

KDI는 오늘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둔화 추세"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추세'를 삭제하고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지난달까지도 '생산과 수요측면에서 경기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번달엔 '투자와 수출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요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측면의 경기도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역시 지난달까지는 '수요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으나, 이번달엔 '생산측면에서도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흐름의 둔화추세가 계속되면서, 이번달엔 아예 경기 그 자체가 '둔화 국면에 본격 접어들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