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 IPTV의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상파를 재송신하는 중계유선사업자를 제외한 IPTV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조8천566억원으로, 같은 기간 지상파 방송사 총 매출액 3조5천168억원을 웃돌았다.

유료방송 시장을 대표하는 IPTV가 매출 규모에서 지상파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출범 후 처음으로, IPTV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KBS와 MBC, S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운데 SO 즉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매출액은 2조227억원으로 전년 보다 3.2% 줄었고, 이 기간 위성방송사업자 매출액도 1.2% 감소했다.

이와함께 IPTV와 SO, 위성방송을 합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천381만 단자로 1년 사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PTV 가입자가 9.3% 증가하면서 50.6% 비중을 기록해, 출범 후 처음으로 유료방송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방송시장 매출액은 17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10년 14.9%를 보인 뒤 매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