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발언한 만큼, 다음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앟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진행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적절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물가를 잡으면서도 노동시장과 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에너지나 식품 가격 등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이다.

연준의 강력한 '돈줄 죄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처럼 미국의 통화정책 수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역시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음달에도 '0.5%포인트 이상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