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여행자의 면세 한도를 현행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6일 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동행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21일로 예정된 세법 개정안 발표 때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현재 600달러의 여행자 면세한도가 지난 2014년에 정해졌으며 이후 우리나라의 일 인당 소득수준이 30% 증가한 점을 고려해 800달러로 상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 소득에 과세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과세 방침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에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글로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우크라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4월에 비해 한층 어두워졌으나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며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