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태평양 도서국 포럼이 열린 피지 수바를 방문해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태평양 도서국 포럼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사모아, 투발루, 피지, 나우루,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바누아투, 키리바시, 통가, 팔라우 등 10개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지에서 열렸다.

해수부와 외교부,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을 비롯해 SK와 삼성, 동원산업, 대한상의 대표로 구성된 특사단은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진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대상으로 박람회 개최를 위한 홍보와 유치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이 기간 동안 태평양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피지를 방문한 모니카 메디나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도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지속가능한 어업, 청색경제 등 양국 간 해양 수산 협력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조 장관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메디나 차관보의 관심을 요청했다.

권용우 외교부 BIE 협력대사도 테부아이 우아이 주피지 키리바시 대사와 별도 유선 면담을 갖고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특사단은 7일 간의 피지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어제 귀국했다.

정부는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한-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 등 다양한 고위급 협력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태평양 도서국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조 장관은 피지 방문 기간 중 수바항 시찰과 한국인 선원 묘지를 참배하고 피지 재외동포 간담회를 통해 피지에 사는 한인 대표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조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태평양 도서국이 요청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이번 피지 방문의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