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한미 금리역전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긴급 국채 조기상환, 바이백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아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응 방안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넘어 과도한 쏠림 현상을 보일 경우 과거 금융위기시 활용하였던 금융부문 시장안정 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 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와 함께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중에 마련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이밖에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마련한 회사채와 CP 시장 안정 조치 등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매입 가능 한도도 6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은 상시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점검해 강화하고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혁신 노력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준은 정책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해 2.25%에서 2.75%로 운용하기로 했다.

두 차례 연속 0.75% 포인트 인상은 지난 1980년 11월과 12월에 각각 3%와 2%를 인상한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로 인해 정책금리 상단 기준으로 한미간 정책 금리가 0.25% 포인트 역전됐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향후 추가적인 큰 폭 인상이 적절할 수 있으나 인상 폭은 앞으로의 경제지표에 따라 매 회의마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국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해 다우존스지수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정부는 이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