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과 발급 과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스타항공이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을 오늘 브리핑에서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허위자료를 제출하였다면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 방해에 해당되므로 수사의뢰하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2021년 12월 15일 변경면허를 발급받았으나,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12월말 기준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실시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의 재무자료 요청에 대해 자본금, 자본잉여금 등의 항목은 신청 당시인 2021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성하고,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 31일 기준으로 작성해 자본잠식이 없는 것으로 자료를 제출하면서도 작성기준일을 표기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조사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은 회계시스템 셧다운으로 2020년 5월 .31일 기준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회생법원이 선정한 전문회계법인이 작성한 2021년 2월 4일 기준 회계자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국토부에 허위자료를 제출해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를 방해하였다는 의혹을 수사의뢰를 통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