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다누리가 약 4개월 반 동안의 항행 기간을 거쳐 올해 말, 달 상공 100킬로미터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의 위상을 갖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스페이스X사로부터 받은 분리 속력과 분리 방향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앞서 다누리는 오늘 아침 8시 48분 고도 약 703킬로미터 지점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됐다.

발사된지 약 92분 후인 오전 9시 40분 호주 캔버라에 있는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이 수신된 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탑재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 간 통신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누리는 우주 인터넷 실험과 달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관측 등 임무를 맡는다.

임무 수행은 다누리가 달 상공 100킬로미터 궤도에, 올해 말인 12월 31일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부터 이뤄질 예정이며 기간은 내년 초부터 말까지 1년으로 계획돼 있다.

다누리는 달 주변 궤도를 돌면서 달을 탐사하는 달 궤도 탐사선이며 대부분의 임무는 달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다.

내년 초부터 말까지 달 주변 궤도를 하루 12번 돌면서 주어진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고 안테나를 통해 관측 데이터를 지상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다누리가 올해 말 목표 궤도 안착까지의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